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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기소촉구 및 검찰규탄 기자회견, 1인시위

상담전용 051-205-8296 2021. 1. 19. 10:02

[오거돈 기소촉구 및 검찰규탄 성명서]


검찰은 2차가해 중단하고 오거돈을 즉각 기소하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전대미문의 성추행으로 사퇴한지도 벌써 해가 바뀌었다. 가해자가 성추행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아직도 기소조차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끊임없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를 안고 여기에 섰다.

 

그 동안 우리는 피해자가 그토록 염원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 성폭력과 2차가해로부터 안전한 부산시청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했지만, 변함없는 부산시청의 모습에 좌절했다.

 

그래도 사건의 핵심인 성추행 사건은 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조사에도 불구하고 다시 피해자를 장시간 조사했다. 그리고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 피해자의 친구, 피해자지원기관, 피해자 대리인, 피해자 직장동료를 또다시 불러서 조사하고 있다. 피해자 주변인을 이렇게 괴롭히며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것이야 말로 명백한 2차가해이다.

 

오거돈 사건 이후 펼쳐진 2차 가해는 우리 상상 이었다.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2번이나 기각되었고, 정치권과 언론은 피해자를 공격하기에 급급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사회 시스템과 정의를 믿고 검찰의 기소를 기다려왔었다. 상식이 통하고 기본은 살아있을꺼라 서로 위로하며 피해자와 함께 해왔다.

 

하지만 그 모든 기다림의 결과는 피해자를 더 고통의 나락에 빠뜨릴 뿐이었다. 제식구는 감싸고 정치인에게는 휘둘리고 있는 검찰을 보며 피해자들은 어디에 호소해야 할지 막막하다. 피해자는 바보가 아니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 나는 피해자다. 나는 피해를 입었고 이에 가해자를 처벌하라” 그런데 왜 검찰은 가해자를 기소하지 않고, 피해자 주변인만 괴롭히고 있는가? 왜 자꾸 피해자의 말을 무시하고 성폭력 사건을 정치적 싸움으로 몰고가는가?

오늘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고 있는 피해자를 더 이상 괴롭혀서는 안된다. 조속한 기소야 말로 오거돈 성폭력 사건 해결의 핵심이다.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박원순 사건의 피해자의 성폭력 사건은 이미 법원의 판결까지 받았다. 우리는 더 이상 검찰의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부터 기소가 되는 날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하는 등 가능한 모든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검찰은 피해자 주변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하나, 검찰은 2차가해에 대해 책임지고, 관련자를 징계하라
하나, 정치권은 지금이라도 2차가해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와 함께하라.
하나. 검찰은 성폭력가해자 오거돈을 지금 당장 기소하라.

 

2020. 1. 18.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